뉴스데스크조의명

하마스, 사냥하듯 민간인 쫓아가 공격‥지옥으로 변한 음악 축제

입력 | 2023-10-10 19:49   수정 | 2023-10-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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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숨졌던 이스라엘 야외 음악축제장.

그 ′생지옥′ 같았던 당시 현장 영상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은 마치 ′사냥′을 하듯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는데요.

그 참혹했던 상황을 조의명 기자가 영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 리포트 ▶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동이 터오는 하늘 위로 보이는 희미한 점들은 다름 아닌 패러글라이딩으로 접근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었습니다.

아직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어슬렁 어슬렁 걸어서 축제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지만, 총소리가 잇따르자 전력으로 뛰면서 날아오는 총알을 피했습니다.

하마스는 도망치는 민간인들을 사냥하듯 쫓아다녔습니다.

한 하마스 대원은 총으로 쏘면서 차량 사이에 숨어있던 사람을 위협해 끌어냅니다.

뒤에는 죽은 것처럼 웅크리고 있던 남자가 주위 상황을 살피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하마스 대원에 발각돼 사살됐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차 안에 있던 여성을 끌어내고 가방을 약탈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는 비무장 상태의 남성을 군홧발로 걷어찹니다.

그리고는 대피소 안에 있던 남자를 향해 고함을 치고, 이 남자가 나오지 않자 대피소 안으로 수류탄을 던져넣습니다.

그 순간 숨어있던 남성 한 명은 수류탄을 피해 빠져나왔지만, 하마스 대원들은 그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수류탄을 던져 넣었던 대피소 내부는 희생자들의 피와 파편 자국들로 뒤덮였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행사장 주변에서 하마스에 의해 희생된 시신 260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하르 벤 셀라/생존자]
″사방이 시신이고, 대학살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하마스의 잔인한 민간인 살해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적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