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총선에 정치생명" 배수진 이어‥"당정관계 주도권" 정면돌파

입력 | 2023-10-16 20:15   수정 | 2023-10-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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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궐선거 패배의 후폭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 지도부 인사에서는 기존의 친윤, 영남 출신 대신, 계파색이 옅거나, 수도권 출신을 배치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이 대통령실에 할 말은 하는 관계로 바꾸겠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네시간 반동안 이어진 국민의힘 의원총회 말미에 김 대표가 발언을 자처했습니다.

″총선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 ″총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치면서 재신임을 요청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오늘 공식적으로 김기현 체제 2기 출범을 발표하면서 내건 약속은 당정관계 변화와 지도부 인적쇄신입니다.

그간 대통령실에 사실상 종속돼서 여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이제 적극적으로 할 말을 하는 관계로 변화시키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당이 민심을 전달하여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여 관철시켜 나가겠습니다.″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관계를 건강하게 하겠다″고도 했는데, 여당과 대통령실의 관계가 그렇지 못했던 것이 선거 패배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반성문으로도 읽힙니다.

지도부 인사에서는 친윤석열계로 평가받는 인사 대신에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배치해 쇄신을 꾀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계로 분류되는, 수도권 3선의 유의동 의원이 새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초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면서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정광재/국민의힘 대변인]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나오신 분들의 이력을 한번 쭉 살펴보시면 과거에 우리가 있었던 인선과 앞으로의 지향하는 인선과의 차이점들을…″

기존의 영남권 인사 대신 수도권 출신 인사들을 전진배치한 것도 특징입니다.

김 대표는 국정운영 목표를 서민 친화형으로 강화하고 민심 부합형 인물을 후보로 공천하는 등 3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고, 혁신기구 출범과 당내 소통 강화 등 6대 실천과제도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