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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비방 현수막 떼어낸 국민의힘‥혁신위원장 인선은 난항
입력 | 2023-10-20 20:29 수정 | 2023-10-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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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이 정쟁 대신 민생에 집중하겠다면서, 전국에 내걸었던 민주당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들을 일제히 철거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건데, 당의 혁신을 이끌 혁신위원회 구성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국민의힘 현수막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새로 걸린 현수막에는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국민의힘이 정쟁을 멈추겠다며, 전국적으로 현수막 철거 작업에 나선 겁니다.
대선공작게이트 TF 등 각종 특별위원회와 진상조사단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어제)]
″국민, 민생, 경청 이것들이 당분간 우리 당의 주요 모토 내지는 개념이 될거고요. 그런 취지 하에서…″
지도부 회의실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겸허한 마음′이란 문구로 배경 현수막이 바뀌었고, 새로 최고위원이 된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우신 분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변화도 필요합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당이 꺼내든 변화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상대를 보기보다는 국민을 보고 메시지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과도한 정쟁보다는 생산적인 메시지를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변화가 보여주기식을 넘어서 전면 쇄신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후 당직 개편에서 총선 공천 과정을 총괄할 사무총장에 영남 출신을 임명해,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장 당 쇄신을 책임질 혁신위원장에 누구를 앉힐지, 또 어느 정도의 권한을 부여할지를 두고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외부 인사 영입에 무게가 실렸다가 하태경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등 평소 당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던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됩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제 대표나 다른 지도부 입장에서는 자기들 생각하고 완전히 다른, 이런 이야기를 밀어붙이면 오히려 당 내홍만 커지지 않겠냐… 이런 우려도 있는 거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모레인 일요일 국회에서 첫 정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김동세 /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