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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병원서 도주 김길수 이틀째 추적‥서울서 목격 잇따라
입력 | 2023-11-05 20:00 수정 | 2023-11-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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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전 병원에서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길수가 도주한 지 서른일곱시간이 지나도록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명수배에도 불구하고 식당에서 밥도 먹고 미용실도 갔습니다.
법무부는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아직 붙잡혔다는 소식은 없습니까?
◀ 리포트 ▶
네. 구치소에 수감중 병원 치료를 받다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36살 김길수가,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도주 38시간을 넘겼는데요.
김씨가 붙잡힐 경우 도주가 시작된 병원을 관할하는 이곳 안양 동안경찰서로 압송이 될 것이 유력합니다.
김 씨는 어제 오후부터 서울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어제 낮 12시 반쯤에는 서울 당고개역 인근 식당에서 국수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이후 오후 4시반쯤 노원역, 6시 반쯤 뚝섬유원지역 등을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병원에서 탈출한 후 경기 의정부에서 여성 지인의 도움을 받아 택시비를 내고, 양주에서는 자신의 친동생을 만나 갈아입을 옷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적이 길어지면서, 교정 당국은 오늘 ″결정적 제보를 하면 신원보장과 현상금을 제공하겠다″며 5백만 원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수배 전단에는 베이지색 후드티로 옷을 갈아입고 흰색 마스크를 쓴 김 씨 사진을 첨부했는데,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서울 노원역 인근에서 찍힌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피해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며 7억 여원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됐습니다.
이후 지난 2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일부러 삼키고 안양의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오전 6시반쯤 7층 병실 안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보호장비가 풀린 틈을 타 그대로 뛰쳐나가 도주한 건데요.
김 씨를 담당하던 구치소 직원 2명이 추격을 했지만 놓쳤고, 김 씨는 병원 근무복으로 갈아입은 뒤에 병원을 달아났습니다.
경찰과 교정당국은 인력을 총동원해서 김 씨를 쫓고 있는데요.
현재 항만과 터미널, 공항 등 주요 도주 경로에 인력이 배치돼 있습니다.
현행법상 수용자가 도주한 후 72시간 이내는 교도관이 체포와 조사 권한을 가지는데 검거가 이보다 늦어질 경우 경찰이 김 씨를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손지윤/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