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주식 문자' 신원식 거듭 사과‥"내용은 오해, 이사 탓에 손절"

입력 | 2023-11-09 20:42   수정 | 2023-11-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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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국방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회의장에서 주식 거래 메시지를 확인해서 논란을 빚었는데요.

신 장관은 회의 도중에 거래를 한 건 아니라면서, 오해의 빌미를 제공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솔루스만 매도 1000주 24250원 사모님 767주 24250원′이라는 메시지에 신 장관은 ″네, 장 마감 후 어제처럼 총액 보내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코스피 종목인 2차 전지 업체 주식을 판다는 내용입니다.

국방 예산을 심의하는 국회 회의장에서, 국방부장관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채익 의원/국민의힘]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의 이런 모습은 이유를 막론하고 매우 부적절했다.″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될 국방부장관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데 몰두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거냐…″

해당 주가는 공교롭게도 정부의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발표 직후 2만 4천 150원까지 뛰었다가, 지금은 2만 3천 원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질타가 계속되자 신 장관은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오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국방부 장관으로서 사과를 드립니다.″

다만 ″주식 거래 문자를 주고받은 건 예결위 회의가 시작되기 전″이라며, ″내용 자체는 오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차익′을 남긴 게 아니냐는 의혹에는, ″이사를 앞두고 급히 손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매입 시점보다는 ″손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신 장관은 앞서 국회의원 시절, 배우자와 함께 테슬라와 애플 등 주식 2억 9천여만 원 어치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