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제대로 달아오른 한국시리즈‥"KBO는 미쳤다!"

입력 | 2023-11-09 20:46   수정 | 2023-11-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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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이틀 연속 한 점 차 승부에 팬들의 뜨거운 몸짓도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KBO는 미쳤다″는 해외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정과 결과 모두 말 그대로 ′역대급′이었습니다.

kt가 1회 넉 점을 몰아칠 때만 해도 LG팬들은 연패를 걱정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LG가 3회와 6회, 한점씩 따라붙으면서 공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지환! 오지환! 오지환!″

LG 불펜진이 기대 이상의 역투를 이어간 사이…

7회 김현수의 총알같은 적시 2루타가 터지자 관중석은 터질 듯 끓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8회 박동원의 배트가 돌아간 순간…

마치 정지화면 같은 침묵이 흐르더니 곧바로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습니다.

샛노란 물결이 경기장을 뒤흔들었습니다.

LG 팬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선수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뛰쳐나왔고…

염경엽 감독도 박동원을 격하게 포옹했습니다.

[박동원/LG (한국시리즈 2차전 MVP)]
″너무 짜릿했고요.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넘어갈 때까지 긴장이 너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을 본 해외 야구 전문가들도 ′KBO는 미쳤다′고 표현할 만큼 열광적인 분위기였습니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맛본 LG 팬들은 조명이 꺼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김소정/LG팬]
″반대편에서 남아서 응원하는 게 즐거워 보여서 저도 그 느낌을 받고자 오늘 여기서 같이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김양근/LG팬]
″제주도에서 왔습니다. 우승할 거라는 통합 우승할 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100%입니다.″

흥행과 내용에 열기까지…

제대로 달아오른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내일 수원에서 운명의 3차전으로 이어집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권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