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기준금리 또 동결‥인하는 언제쯤?

입력 | 2023-11-30 20:03   수정 | 2023-11-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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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는 3.5%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일곱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인데요.

금리를 내리자니 물가나 가계부채가 불안하고 금리를 올릴 경우 부동산 PF 등 금융부실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이번에도 한국은행의 결정은 동결이었습니다.

올 들어 7번째입니다.

대신 현재의 연 3.5%의 기준금리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금 상황에서 보면 6개월보다 더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물가 수준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가져가야겠다는…″

먼저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예상보다 0.1%p 높은 3.6%로 수정했습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보다 높은 2.6%에 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 목표치인 2%에 수렴하려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은 돼야 한다는 게 한은 전망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하마스 전쟁 이전에 유가가 많이 올랐고, 그다음에 여름 날씨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서 패스(물가 경로)가 그냥 점프한 겁니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한 가계부채도 부담입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다시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번 금통위 당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던 금통위원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낮습니다.

국내 투자와 소비 등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부동산 PF 등 자금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미국보다도 먼저 금리 인하로 전환하기에는 국내외 금리 역전으로 부담감이 큰 상황이어서, 한국은행은 내년 하반기쯤에나 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내수 침체 속도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불안한 국제유가,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영상편집 :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