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단독] 상품 성분 정보에, 출시 계획까지 무더기 유출

입력 | 2023-12-05 20:03   수정 | 2023-12-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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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 유출된 내용에는 실험을 의뢰한 기업에서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또, 어떤 기술이나 성분을 활용하는지를 알 수 있는 정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핵심적인 내부 정보들이 버젓이 공개된 건데요.

이런 정보들이 해외로 유출 될 경우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남효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유출된 상담 내용에는 시험 비용이나 기간을 묻는 단순 질의도 있었지만, 기업의 개발 정보를 담은 중요한 정보도 적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피부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사용한 기술이 노출되는가 하면, 새 마스크팩 상품에 넣은 성분이나,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갈 성분 이름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피해 기업이 현재 어떤 상품을 연구 중인지가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제품의 출시 계획이나 해외 수출 계획이 유출된 기업도 여러 곳입니다.

심지어 홈쇼핑 방송에서 어떤 제품을 팔고, 증정품으로 뭘 줄지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까지 유출된 기업도 있었습니다.

시험을 의뢰하며 이해를 돕기 위해 연구원에만 알리려던 내부 정보들이 버젓이 공개돼버린 겁니다.

[피해업체 이사 (음성변조)]
″저희가 개발하는 제품이라서 오픈(공개)이 되면 좀 안 좋죠, 저희 회사에서는. 경쟁업체한테 정보가 들어갈 수도 있는 거고요.″

하지만 상당수의 피해 기업들은 아직까지 정보 유출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한류의 인기와 함께 국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상품 개발 정보가 해외에 그대로 유출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양호/경기대학교 교수]
″차세대 바이오 기술 유출로 K-바이오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파생적으로 개인정보 유출도 일어나는 연쇄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KTR 측은 피해기업에 일일이 사과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 자료조사: 도윤선, 김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