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닝샤, 중국판 보르도로"‥중국, 이번엔 '와인굴기'

입력 | 2023-12-17 20:16   수정 | 2023-12-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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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와인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와인 생산지 ′닝샤′를 특색산업 시험구로 지정해 프랑스의 보르도, 미국의 나파밸리처럼 만든다는 계획인데요.

이해인 특파원이 닝샤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수확을 마친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국 서북부 닝샤후이자치구에 있는 세계적 스파클링 와인 생산업체 모엣 샹동의 와이너리입니다.

모엣 샹동은 2014년부터 이곳에서 다양한 내수용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모엣 샹동 관계자]
″이 지역의 풍토는 매우 독특하고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매우 적합합니다.″

닝샤에는 해외 업체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미술관 건물 같은 모습의 이곳은 한 중국 토종 와인업체의 와이너리.

60톤 규모의 금속 숙성 탱크가 줄지어 있는 와이너리 내부는 마치 최첨단 공장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2019년 그러니까 4년 전부터 와인을 생산했는데, 최첨단 공장 시설을 방불케 하는 이 숙성고 한가운데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 포도주를 사랑하게 만들자라는 목표가 담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닝샤는 중국 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와인 생산지로, 이런 와이너리가 100개가 넘습니다.

연간 생산 와인이 1억 3천8백만 병, 금액으로는 우리 돈 6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국제 무대에서 품질도 인정받아 올해 베를린 와인 그랑프리에서 3개의 금메달을 받는 등 닝샤 와인은 60여 개 와인대회에서 수상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와인업체 ′시거′ 관계자]
″우리가 하려는 건 중국의 명품 와인을 만들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를 알아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닝샤를 중국 최초의 특색산업 종합시험구로 지정한 중국 당국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2035년까지 연간 6억 병의 와인을 생산하는 ′제 2의 보르도′, ′제2의 나파밸리′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