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현

시험 주행하던 열차 탈선·추락‥지하차도 막히고 통신 끊겨

입력 | 2023-12-29 20:03   수정 | 2023-12-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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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철로 위에서 시험 주행을 하던 지하철용 전동열차 여덟 량이 탈선해 인근 도로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근처를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지하 차로가 막히고 인근 마을 통신이 끊겼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습니다.

◀ 리포트 ▶

열차의 앞머리가 고꾸라져 도로에 처박혔습니다.

열차 뒷부분은 뒤틀려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왕복 2차로 지하차도가 열차로 완전히 막혔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철로에서 열차 8량이 탈선해 인근 도로를 덮쳤습니다.

[목격자]
″몇 량이 아예 바깥쪽으로 완전히 이탈이 됐고요. 지나가면서 봤더니 완전히 꺾여서…″

한 민간기업이 6백 미터에 달하는 전동차 시험 철로에서 지하철용 전동차 주행 성능을 시험하다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곳이 시험선로가 끝나는 부분인데요. 전동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 철조망을 뚫었습니다.″

주행 속도가 시속 30~40km 정도였는데 열차 1량의 무게만 30톤에 달해 가속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열차 안에 있던 60대 기관사와 20대 직원이 다쳤지만 탈선 당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로변 통신선이 끊어지면서 1백여 세대가 사는 인근 마을에 5시간가량 유선방송과 인터넷이 끊겼습니다.

[마을 주민 (음성변조)]
″팡, 팍! 하는 소리가 났었어. 사고 나서부터 거기가(인터넷) 안 돼. 아침부터 끊겼어, 이거.″

경찰은 제동장치 이상과 기관사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충북)
화면제공: 충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