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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유로스타 터널 침수‥연말 유럽 교통 대란
입력 | 2023-12-31 20:10 수정 | 2023-12-3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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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유로스타 열차 터널의 일부 구간이 침수돼, 한때 교통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밤샘 배수 작업을 통해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악천후가 예보돼 있어 새해 첫날까지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배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물은 터널 안까지 흘러들어갔고 어느새 선로까지 잠깁니다.
현지시간 29일 영국과 유럽 본토를 잇는 유로스타 터널에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세인트 판크라스 역과 남동부의 엡스플릿 역 사이 터널이 폐쇄되면서 유로스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오가는 열차 41편이 취소됐습니다.
열차 이용 예정이었던 3만 명이 한꺼번에 대체 항공과 선박 등을 찾으면서 유럽 교통이 혼란을 빚었습니다.
[유로스타 이용객]
″항공편을 찾았는데 이미 매진이었어요. 다른 기차나 자동차 편도 알아봤는데 그것도 불가능했어요.″
아직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화재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시 강수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날씨 때문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밤샘 작업으로 터널 안 물을 빼내면서 열차는 일요일인 31일 재개됐지만 일부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차질은 이어졌습니다.
또, 추가 열차도 배치되지 않아 전날 열차를 이용하지 못했던 승객들도 여전히 발이 묶였습니다.
[유로스타 이용객]
″사람들이 어디서 자야 할지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 연말 연휴라서 숙소 예약이 꽉 차있어요.″
이번 혼란은 연말 휴가 기간이 한창이던 지난 21일, 기습 파업으로 유로스타가 마비된 지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났습니다.
또, 영국 대부분 지역에 악천후가 예보돼 있어서 유럽의 교통 대란은 새해 첫날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