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우

김성태, 귀국 즉시 압송‥이 시각 인천공항

입력 | 2023-01-17 06:08   수정 | 2023-01-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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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덟 달 동안 해외 도피생활을 해 온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 방콕에서 송환돼 조금 뒤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옵니다.

곧장 수원지검으로 압송될 예정인데 인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김 전 회장의 도착이 임박했죠?

◀ 기자 ▶

네,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은 2시간 반 뒤인 오전 8시 40분쯤, 이곳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일, 태국 방콕 북부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방콕 외국인보호소에 엿새간 수용돼 있던 김 전 회장은 어젯밤 태국 수완나품 공항으로 호송돼,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쯤 아시아나 항공편에 올랐습니다.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 사실인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는데, 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말을 거듭했습니다.

[김성태/쌍방울 전 회장]
″<이재명 씨와의 관련성은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전화도 한 적 없으세요?> 이재명 씨는 전화나 이런 거 한 적 없는데,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 알지도 못하고.″

공항 게이트에 나타난 김 전 회장은 가벼운 운동복 차림에, 별다른 짐 없이 손에 책 한 권만 든 모습이었는데요.

여덟 달 동안 ′황제 도피′를 누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태/쌍방울 전 회장]
″김치 먹고 뭐 생선을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 도피라고 하고. 다 제가 모든 게 불찰이니까‥″

김 전 회장은 ″자신 때문에 회사 사람들이 구속돼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살았다″면서 ″할 말이 많은데 한국에 돌아가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김성태 전 회장이 귀국한 뒤 검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 기자 ▶

네, 우선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김 전 회장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순간 집행됐습니다.

국제법상 국적기는 대한민국 영토로 인정돼, 법원이 발부한 영장은 비행기 안에서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김 전 회장을 태운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면 즉시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압송할 계획입니다.

체포영장이 한 번 발부되면 48시간 동안 유효한데, 비행기 안에서 이미 6시간 이상이 흐른 터라 검찰에 주어진 시간이 많진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공범들을 기소하면서 이미 혐의가 상당 부분 확인된 대북송금 의혹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 대한 뇌물 혐의 등을 먼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