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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용감한 시민' 추가 참사 막아‥사망자 11명으로
입력 | 2023-01-24 07:08 수정 | 2023-01-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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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댄스 교습소 총기난사범이 추가 범행을 시도했지만, 20대 직원 한 명에게 저지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첫번째 총기 난사로부터 20분 뒤, 총격범은 자신의 차량을 몰고 4km 떨어진 또다른 댄스 교습소에 나타났습니다.
여기서도 설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2차 범행을 시도했던 또다른 댄스 교습소입니다.
범인은 이 정문으로 들어선 뒤 로비에서 총과 탄창을 결합하며 두 번째 총격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장면을 눈 앞에서 지켜본 20대 직원은 엄청난 공포가 밀려왔다고 합니다.
[브랜든 체이/댄스 교습소 직원]
″′여기서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교습소 안을 둘러보는 총격범의 모습은 목표물, 즉 해칠 사람을 찾고 있는 것 같았어요.″
곧장 행동에 나섰고, 1분여 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브랜든 체이/댄스 교습소 직원]
″총을 빼앗지 못하면 모두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팔꿈치를 사용해 총격범이 쥔 총을 빼앗아 멀리 떨어뜨리려고 했고, 마침내 어느 순간 총을 치울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제지가 없었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무기를 빼앗긴 총격범은 잠시 망설인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달아났고, 14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째인 오늘, 현장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대런 옌/지역주민]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당신들을 위해 여기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상자 10명 가운데 1명이 숨지면서 이번 사건의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일부 피해자를 노린 것 같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