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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주권 침해"‥미국 국무장관 방중 전격 연기
입력 | 2023-02-04 07:07 수정 | 2023-02-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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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은 본토 상공에 나타난 중국 정찰풍선에 대한 대응으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신속한 유감 표명과 별개로, 미국은 이를 심각한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겁니다.
뉴저지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미국 본토 상공까지 정찰풍선을 날린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비난하고, 이로 인해 방중 여건이 나빠졌다며 중국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부장관]
″중국이 미국 영공에 정찰풍선을 날린 것은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군당국 발표 바로 다음날, 블링컨 장관의 출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방중 일정을 미루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겁니다.
백악관도 이같은 결정에 동의했다면서 지금 중국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해명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중국은 신속하게 공식 입장을 내고 자국 비행선은 맞지만 군사정찰이 아닌, 기상관측용 민간기구이며 고의로 보낸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당국은 정찰용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의 해명을 들었습니다만, 사실 우리는 그것이 정찰 풍선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커다란 풍선 아랫부분에 정찰 장비가 달려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풍선이 현재 미국 영토 중심부 18킬로미터 상공에서 동쪽으로 계속 이동 중이며 항공기 항로와 간격이 커서 물리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풍선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지만, 인명피해 등을 고려해 당장 격추시킬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풍선이 캐나다 상공에도 머문 것으로 확인되면서 캐나다 정부가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미국과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찰풍선이 일으킨 파장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