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충환

사망자 3천6백 명 넘어‥"피해 규모 예측 불가"

입력 | 2023-02-07 06:04   수정 | 2023-02-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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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상자 수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 앵커 ▶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면서 노후된 건물들이 무너져 내려 추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혼비백산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들.

곧이어 사람들 바로 뒤에 있던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규모 7.8과 7.5 두 차례의 강진은 시내 곳곳의 건물들을 주저앉혔고,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로 거리는 아비규환이 돼 버렸습니다.

[임란 바흐/지진 피해자 가족]
″18개월 된 손자가 12층에 있었어요. 도와주세요. 아침부터 가족들 소식을 들을 수 없었어요.″

모두가 잠을 자던 새벽 시간에 덮친 최초의 강진 이후, 날이 밝은 뒤에도 여진은 80차례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규모 4.0 이상의 강력한 지진도 18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도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3천 6백여 명.

부상자는 1만 6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지진 피해자]
″언니, 최악의 상황이에요. 천장이 우리 위에 있어요. 가재도구들이 우리를 덮쳤어요.″

노후한 건물들이 연쇄 붕괴했고,

이 때문에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은 현재까지 3천 개에 달하는 건물들이 붕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첫 강진 이후 도시 전체는 암흑천지로 변해버렸고,

지진의 충격으로 천연가스를 실어나르는 파이프라인도 폭발해 거대한 불기둥이 돼 버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튀르키예가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충돌하는 경계지점에 있어 앞으로도 계속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