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민지

오늘부터 합동연설회‥'탄핵' 놓고 신경전

입력 | 2023-02-13 06:09   수정 | 2023-02-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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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늘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갑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탄핵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김기현 후보의 발언을 놓고 신경전 벌어졌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철수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여당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어떤 정신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오히려 본인이 너무나 지금 조급하고 본인이 너무나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닌가‥″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은 그제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쳤을 때 당이 깨지고 결국 그래서 차마 입에 올리기도 쉽지 않은 그런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우리가 스스로 자초해서 겪었습니다.″

대선을 꿈꾸는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미래 권력이기 때문에 현재 권력인 대통령과 부딪힌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이준석계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김 후보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여당의 전당대회에 왜 결코 등장해서는 안 되는 얘기들이 나옵니까.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고 아무리 본인의 지지율이 조급해도 정치에는 금도가 있는 겁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던 분이 이제 탄핵으로 당원들을 협박해 표를 얻으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계속되는 공세에 김기현 후보는, ″안 후보가 이상민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2년 전 대선 후보 연설에서 ″1년만 지나면 윤석열 후보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환하며 맞받아쳤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많은 우리 당원들께서는 과거 안철수 후보가 보였던 그런 행적들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가 열리는데, 당권주자들의 공방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