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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군축조약 참여 중단‥확전은 서방 책임"

입력 | 2023-02-22 06:09   수정 | 2023-02-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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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쟁 이후 첫 국정 연설에 나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핵군축조약의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미국의 태도에 따라 이 결정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킨 이후 처음으로 국정 연설에 나섰습니다.

푸틴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 ′뉴 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핵실험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저는 오늘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대한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힙니다. 반복합니다. 우리는 협정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또, 유럽에서 대리전을 촉발하고 경쟁국 제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서방 엘리트′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침공 전부터 서방과 무기 공급을 논의했고 전쟁을 억제하려고 한 건 오히려 러시아였다며 침공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특수 군사 작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키이우와 서방 사이에 방공 시스템, 전투기 및 기타 중화기 공급에 대한 대화가 진행 중이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5억 달러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서방 세계 결집에 나서자, 푸틴 대통령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강하게 맞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태도에 따라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을 다시 뒤집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며 ″그들을 쫓아내고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