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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2천% 고수익" 미끼로‥1백억 원대 코인 사기
입력 | 2023-02-22 06:43 수정 | 2023-02-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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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국내 4대 거래소 중 한 곳에 상장된 코인을 시세 조종해 100억원 대의 수익을 챙긴 일당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140여명의 피해자에게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만 원권 돈다발이 방바닥에 가득합니다.
12억 원이 넘는 규모인데, 경찰 수사관들이 차곡차곡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경찰 수사관]
″12개, 13개, 14개‥″
가상화폐인 코인 시세를 조작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압수한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시세조종 일당은 재작년 가을, ′최대 2천%까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SNS 대화방을 통해 코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손실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겐 ″회원님이 수익이 나야 자신들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안심시켰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들의 말을 믿고 코인을 사서 가격이 오르면, 시세조종 일당은 보유하고 있던 코인을 팔아 차익을 챙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는 140여 명, 피해 금액도 파악된 것만 105억에 이릅니다.
[코인 투자 피해자]
″돌려받지는 못했죠. 어디로 도망갔는지도 모르겠고‥″
범행에 쓰인 코인은 국내 4대 거래소 가운데 한 곳에 상장된 유명 코인이었습니다.
시세조종 일당이 투자자를 끌어모은 SNS 대화방에는 코인을 최초 설계한 특정 재단의 관계자들도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재단 측이 코인 판매수익의 절반을 준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시세조종 일당과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코인 사기를 벌인 30명을 검찰에 넘기고 이 중 두 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