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중국 생산 한국 반도체 수준 제한"‥기술 통제 강화

입력 | 2023-02-24 06:16   수정 | 2023-02-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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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에 미국이 기술 한도를 둘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는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으로는 중국 공장에서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 상무부 산업 안보 담당 앨런 에스테베스 차관은 두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수준에 상한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에스테베스/미국 상무부 차관]
″두 회사와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작년 10월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삼성과 SK의 중국 공장에는 1년 유예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유예 조치가 끝나는 올 10월에 중국에서의 반도체 생산에 제한 조치를 하겠다는 겁니다.

두 기업이 중국에서 만들고 있는 낸드는 반도체 셀을 얼마나 높게 쌓는지 레이어, 즉 적층 기술로 기술 수준을 평가하는데, 여기에 상한을 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앨런 에스테베스/미국 상무부 차관]
″어떤 레이어의 낸드를 생산하든지 일정 범위에서 멈추게 할 것입니다.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지만 관련된 회사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첨단기술이 군사력의 기반이고, 특히 반도체가 첨단 기술의 중심이라며, 이에 대한 기술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는데 한국이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삼성과 SK 역시 수출 통제 조치를 예외 없이 적용받게 될 거란 의미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