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국민연금 SVB 주식 보유‥"금융 영향 배제 못 해"

입력 | 2023-03-13 06:12   수정 | 2023-03-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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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전 세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도 이 은행이 속한 금융그룹 주식을 10 만주 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영향이 전세계 금융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이 속한 SVB 금융그룹 주식 10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 10만 7백여 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천3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0억 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이 그룹 주가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어 주식거래도 정지됐습니다.

국민연금 측은 이번 파산 사태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유 지분은 2021년 말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어제 한국은행 부총재 등 경제·금융 수장들을 만나 국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돌발 변수가 생긴 거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든 주가든 환율이든 금융 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정부는 관련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