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이재명 사퇴요구 봇물‥인적쇄신 나서나?

입력 | 2023-03-13 06:20   수정 | 2023-03-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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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에 따른 당내 갈등에, 측근 사망까지 악재가 이어지면서 결국 이 대표가 인적 쇄신에 나설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주말 일제 강제동원 해법을 규탄하는 도심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지금 당장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죄하십시오.″

앞서 경기도지사 시절 측근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도 검찰의 미친 칼질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정면돌파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당내에선 공개 비판도 쇄도했습니다.

비 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라며, 퇴진론을 공개적으로 꺼내들었습니다.

당내 소장파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가세했습니다.

이 대표 같은 인물이 민주당 대표라는 사실에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이 다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민주당 내 ′비 이재명계′ 모임,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쓴소리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위기 돌파로 당을 구하는 게 책임을 지는 거라며 대표직 사퇴는 없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지도부 안팎에서 인적쇄신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 이재명계와의 갈등 봉합을 위한 당직 개편은, 대표 취임 6개월이 지난 만큼 시기적으로 명분도 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모레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