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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벨라루스 핵 인질 삼는 것"‥안보리 소집 촉구
입력 | 2023-03-27 06:11 수정 | 2023-03-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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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인질로 삼는 거라고 비난하면서,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핵무기를 옮겼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건 벨라루스 내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그들을 ′핵 인질′로 삼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면서 안보리 소집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핵무기 저장고 건설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다만 전술핵 배치를 언제까지 마칠지,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4월3일, 우리는 승무원을 훈련시킬 것입니다. 7월1일에는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보관할 특별저장고 건설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핵무기 상황을 매일 감시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핵무기를 앞세워 위협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핵 사용을 억제시키는 지금의 전략 태세를 변경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전쟁 초기부터 (푸틴의 핵위협) 발언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의 전략적 억제 태세를 바꿀 만한 어떤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미국 정부와 같은 입장을 밝혀 대응 수위를 맞추었습니다.
나토는 ″러시아의 핵 위협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아직 러시아의 핵태세에 변화가 없어 나토의 핵태세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