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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홍성 산불 사흘째‥강풍에 다시 확산
입력 | 2023-04-04 06:08 수정 | 2023-04-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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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틀 전 대형 산불이 발생한 충남과 대전에선, 밤사이에도 필사적인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오늘 새벽 주민들이 추가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홍성 산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선진 기자, 산불이 더 확산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이틀 전 이곳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어느새 43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3단계가 계속 발령된 가운데 여전히 산능선 곳곳에 시뻘건 불길과 뿌연 연기가 높이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당국은 헬기 진화가 어려운 지난 밤 사이에도 열화상 드론을 띄워서 불줄기를 확인했습니다.
또 천 8백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등 필사적인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시속 36k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새벽 1시쯤에는 인근 마을 두 곳에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40여 명이 급히 인근 학교로 추가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주불이 잡히지 않은 채 새벽 5시 기준 진화율은 67%입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택 34채를 포함해 시설물 71곳이 불에 탔고, 산불영향구역은 1천400헥타르를 훌쩍 넘었습니다.
충남 금산과 대전 서구의 경계에서 난 산불도 4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불 3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역시 어제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큰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80%대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갈수록 떨어져 현재는 60%대에 머물고 있고, 불씨가 살아 있는 화선 구간도 늘어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산불 현장 주변에 있는 16개 시설 입소자와 주민들 9백여 명이 복지관 등으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산불 2단계가 내려져 있는 당진은 현재 98%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잠시 뒤 날이 밝는 대로 야간에 철수한 헬기를 다시 집중적으로 투입해 공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서는 등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