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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표
밤샘 잔불 진화‥재발화 의심 신고 10여 건
입력 | 2023-04-12 06:04 수정 | 2023-04-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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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강릉 산불은 어제 오후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 앵커 ▶
하지만 밤사이 재발화 의심 신고가 잇따랐고 소방과 산림 당국은 밤새 잔불 정리를 이어갔습니다.
산불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홍한표 기자, 이제 완전히 불이 꺼진 겁니까?
◀ 기자 ▶
네, 어제 오후 4시 30분쯤 강릉 경포 일대 산불의 주불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어 밤새 잔불 정리가 이어졌습니다.
재발화 신고도 10여 차례 들어와 뒷불 진화와 재발화 방지 등의 대책도 계속됐습니다.
전국에서 소방 인력이 총동원됐지만 대부분 어젯밤 23시부로 복귀했고 충북과 경북 등의 차량과 인력이 남아 현장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남건희 소방사/경북 구미소방서]
″(소방 인력이) 화재 현장 잔불 중인 것 같은데 저희는 지금 탱크차에 물 급수지원하러 왔습니다.″
이번 불은 삽시간에 타오르면서 주택과 펜션 등 백여 채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관광지인 강릉 경포지역의 소나무 숲에 불이 붙으면서 인근 펜션과 주택 등이 쑥대밭으로 변했는데요.
이번 산불로 펜션에 있던 80대가 숨졌고 3명이 화상과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오후 들어 강하게 불던 바람이 잦아 들어 오전 내내 뜨지 못했던 산불 진화 헬기가 현장에 투입돼, 진화에 나섰습니다.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됐던 이번 불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타고 해안가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강릉 경포와 사근진, 순긋 일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지만, 축구장 530개와 맞먹는 규모인 산림 379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불이 꺼진 만큼 이제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산불 피해 현장을 이틀째 방문해 피해 수습과 복구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홍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