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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빌트인 가구' 비싼 이유‥"2.3조 규모 담합"
입력 | 2023-04-19 07:38 수정 | 2023-04-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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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체들이 신축 아파트 납품에 담합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뉴스, 지난 1월에 전해드렸습니다.
최종 담합 규모는 2조 3천억 원 대로 드러났고, 검찰은 가구업체 8곳을 곧 기소할 예정입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국내 가구 업계 1~2위를 다투는 한샘그룹을 지난 2019년까지 이끌었던 최양하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담합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아파트 빌트인가구 입찰 담합에 대한 가구 업계 조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석 달여의 수사 끝에 검찰이 밝혀낸 담합 규모는 모두 2조 3천억 원대.
검찰은 9개 가구업체들이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신축 아파트 빌트인 가구 입찰에서 서로 짜고 단가를 부풀린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신반포르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대치 푸르지오써밋,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빌트인 가구 입찰에서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트의 빌트인 가구 가격은 분양가에 포함될 뿐, 제값을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건설사 입장에선 재개발·재건축조합에 청구하면 되기 때문에, 값을 예민하게 따지지 않습니다.
결국 담합으로 부풀려진 가구 가격을 그대로 입주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겁니다.
검찰은 한샘,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가구 등 가구업체 8곳과 임직원 12명을 이번 주 안으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고발 없이 독자적으로 업계 자진 신고를 받아 대규모 담합 사건을 조사한 건 처음입니다.
앞으로 다른 업계 담합도 제보만 있으면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