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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원폭 피해자들 만나‥"늦게 찾아봬 죄송"

입력 | 2023-05-20 07:04   수정 | 2023-05-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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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첫날 한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다고 말했고, 피해자들은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입니다.

◀ 리포트 ▶

히로시마 도착 첫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인 원자 폭탄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원폭 피해자를 만난 건 대통령 중 처음입니다.

이제는 백발 노인이 된 피해자들과 후손들 앞에서, 윤 대통령은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슬픔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동포가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는 그 현장에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깊은 사과를 드리고…″

그러면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이들을 초청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피폭의 고통에 한국인으로서 받은 차별까지 극복해왔다며, 앞으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노력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권양백/전 위령비이설위원장]
″선배 영령들에게 저세상에서 만나게 되면 대통령님 오셨다고, 자랑스럽게 보고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관계 개선과 과거사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보인 만남이라 의미를 부여했고, 내일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위령비를 기시다 일본 총리와 공동참배할 거라 예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호주·베트남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호주와는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강화를, 베트남과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인도·영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다른 초청국들과 함께 G7 확대회의에도 참석합니다.

식량, 보건 문제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인데, G7 회원들과 함께 러시아를 향한 규탄 메시지를 낼지 주목됩니다.

히로시마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