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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화단 팠더니 '마약'‥한 달 묵혀뒀다 판매
입력 | 2023-06-29 06:43 수정 | 2023-06-2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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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에 마약을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풍선에 넣어 아파트 마당에 묻었고,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묻은 지 한 달이 지난 마약만 거래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아파트 앞 화단.
경찰이 막대기로 연신 흙을 파고 있습니다.
마약 판매책이 마약을 파묻은 위치를 가리킵니다.
그리곤 땅을 한참을 파자 초록색 풍선이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어? 여기 있다. 엄청 깊게 파 놨네.″
풍선 안에 든 것은 신종 마약인 액상 대마.
혹시나 발견되더라도 의심을 피하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풍선에 마약을 넣은 겁니다.
그리고 CCTV가 없는 오래된 아파트 화단을 골랐습니다.
마약을 땅에 묻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또 CCTV 영상 보관 기간이 최대 한 달이 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이미 한 달 전에 미리 마약을 숨겨놓은 뒤 구매자에게 찾아가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방법으로 부산과 울산 등에서 액상 대마와 필로폰을 판매한 일당과 투약자 등 53명을 무더기 검거했습니다.
증거품으로 확보한 마약만 1억 6천만원 어치입니다.
[이의진/울산 남부경찰서]
′부산 쪽 선박을 통해서 밀반입하는 경우도 있고, 서울 영등포 쪽 조선족 등을 통해서 전달을 받아서 국내에 유통하는 경우도…″
경찰은 동남아로 달아난 40대 마약 총책을 잡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