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슬기

오늘부터 총파업‥의료현장 공백 우려

입력 | 2023-07-13 06:11   수정 | 2023-07-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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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소속된 보건의료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파업이 예정돼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앞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부터 총파업이 예고돼 있지만, 아직은 이른 시각이라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곳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필수인력 등을 제외한 550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들이 파업을 알리고 있는데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잠시 뒤인 아침 7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낮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대회를 개최하고, 내일은 각 지역에서, 총 이틀간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기한 내에 대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총파업도 예고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04년 의료 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인데요.

약 140여 개 사업장에서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조합원 4만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경희대 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이대 목동 병원 등 전국의 상급 종합병원 20여 곳의 노조원들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의 확대와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축소, 또 공공병원 정상화 등을 요구해왔지만, 사측과 정부가 모두 수수방관해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응급실과 수술실 등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인력을 남겨두는 등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의료 현장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미 부산대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을 하라는 권고를 했고, 국립암센터에서는 수술이 취소됐습니다.

또, 전북대병원에서는 병동과 외래를 축소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무기한 파업으로 가지 않기 위해선 정부의 대응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정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치파업′이란 단어까지 꺼내 들었는데요.

노조가 내세운 문제는 노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 개선은 파업의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제 보건의료노조에 파업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상급병원장들에게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시설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