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소희

'K팝 콘서트' 11일로 연기‥여전히 '어수선'

입력 | 2023-08-07 06:13   수정 | 2023-08-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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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말에도 새만금 잼버리대회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주요 참가국이 잇따라 퇴소한 가운데 어제로 예정됐던 K팝 콘서트는 11일로 미뤄져 폐영식과 함께 열리는데요.

정부는 오히려 행사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여전히 어수선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만금 잼버리에서 예정됐던 K팝 콘서트.

대회 조직위는 날짜와 장소를 모두 바꿔 오는 11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폐영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과 온열 질환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야영지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곳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6일 저녁이면 대원들은 닷새가량 불볕더위에 노출된 몸 상태가 됩니다. 온열질환 발생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입니다.″

하루에도 1천 명에 가까운 인원이 영지 내 병원을 찾았지만, 정부는 현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군과 민관이 합심하여 참가자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란은 여전했습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에어쇼가 진행하는 시간에 델타 지역 내 청소년의 인터뷰가 가능하도록 원하시는 기자분들의 대집회장 취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불과 한 시간 뒤 조직위는 취재지원을 취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조직위는 이런 오락가락 행보가 세계 연맹의 요구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잼버리조직위 관계자(음성변조)]
″세계 연맹 측에서 강하게 (취재를) 못 하게 하고 있어요. (취재) 가이드를 정해줬는데 가이드를 지키지 않는다.″

대회가 반환점을 돌면서도 여전히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에 이어 최대 참가국인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철수 뒤 서울의 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BBC 방송은 ″5명이 1방을 쓰고 있고, 250명 정도가 서울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 자고 있다″며 숙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AAP통신과 태국 영자매체 방콕 포스트 등 일부 외신들은 ″한국의 대외 홍보에 엄청난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