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휴업·출근시간 조정‥1만 명 대피

입력 | 2023-08-10 07:48   수정 | 2023-08-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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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이 북상하면서 1만여 명이 긴급대피한 가운데, 개학한 학교들은 임시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스룸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학교 휴업 소식부터 먼저 짚어보죠.

◀ 기자 ▶

태풍이 내륙에 근접하면서 오늘 예정됐던 학교 등교가 대거 취소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교육부가 이미 개학한 학교의 경우 임시휴업과 원격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겁니다.

이에 따라 태풍이 근접하는 제주도는 물론 대구 47개교, 충북 23개교, 강원 31개교 등이 휴교 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아예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이 밖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와 부산에서 검정고시 시험 입실시각이 8시 20분에서 50분으로 늦춰졌고, 서울시는 오늘 시내에서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을 상대로 예정했던 야외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 앵커 ▶

위험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 또 저지대나 산비탈에 있는 집에 머물러야 하는 분들도 걱정입니다.

집에서 대피한 주민이 1만 명을 넘겼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달 이미 많은 비가 내린 터라 무엇보다도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특히 대피인원이 새벽 들어서 크게 늘었는데, 침수 우려가 있는 저지대와 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위치한 7천606세대의 주민 1만 373명이 현재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만 6천3백여 명, 경남 2천6백여 명, 전남에서도 9백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현재까지 집계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3단계를 가동한 상태입니다.

중대본은 태풍이 출근 시간대에 남해안을, 퇴근 시간대에 수도권을 지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 근무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민간기업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독려해줄 것을 관련 기관에 요청했습니다.

뉴스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