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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정유업체 초비상‥이 시각 울산

입력 | 2023-08-10 07:59   수정 | 2023-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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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오전 11시쯤 태풍이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 울산 상황 보겠습니다.

울산에 산업체들이 몰려있는 만큼 비상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하고요.

취재기자는 울산의 상습 침수 지역인 태화시장에 나가있습니다.

이다은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 나와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과 빗줄기가 강하지고 있어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울산은 오전 11시쯤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있는 이 곳 태화시장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사망자가 나오는 등 수해 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주민과 마을 사람들은 어제부터 모래주머니와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밤새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울산시와 소방당국도 태화시장 등 주요 지역에 대형 양수기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설치해 침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현재 태풍 경보가 발효돼 지금까지 11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오늘까지 최대 40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화강 둔치 주차장을 비롯한 하천 시설 50여곳이 통제됐고 800척의 어선들이 대피했습니다.

울산 지역 산업체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선적부두에 있던 차량 5천 대를 안전지대로 옮겼고, HD현대중공업은 군함 2척을 포함한 선박 7척을 먼바다로 피항시켰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결박을 보강해 강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오전 근무를 전면 중단하고 비상대기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의 현장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SK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근무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울산지역 각급 학교도 등교 대신 오늘 하루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MBC뉴스 이다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