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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LH 사표마저 '꼼수'‥임기 끝났거나 한 달 남아
입력 | 2023-08-16 06:45 수정 | 2023-08-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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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LH 이한준 사장이 ′철근누락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임원전원의 사직서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사표를 수리한 임원들은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여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이한준 LH 사장은 철근누락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원 모두의 사직서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준/LH 사장(지난 11일)]
″임직원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합니다.″
LH의 임원은 모두 7명.
그 중 이 사장과 공모 중인 상임 감사위원을 제외한 5명이 사표를 냈고 4명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그런데 그 중 두 사람의 임기는 지난달 25일로 이미 끝났고 나머지 두 사람의 임기도 9월 30일까지로 한 달 반가량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사실상 임기가 끝났는데 사표를 받는 꼼수를 부린 겁니다.
이런 꼼수가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LH는 지난 2021년 직원 땅 투기 논란 당시 임원 4명을 경질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충모/당시 LH 사장직무대행(2021년 3월)]
″직원들이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합니다.″
그때도 2명은 임기를 불과 9일 남겨놓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퇴직 임원 전원은 연봉 1억 원 수준의 사내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민간 재취업 금지 3년 규정을 피해 2년간의 소득까지 보장해 준 겁니다.
이번 사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전관업체 수주 쏠림도 여전해 최근 보름 새 설계와 감리 용역 입찰 6건을 모두 LH 전관 업체가 수주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