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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혐오 시설'의 대변신‥문화공간으로 인기
입력 | 2023-09-18 07:38 수정 | 2023-09-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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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피 대상이던 소각장이나 군부대 부지가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전시와 공연, 각종 콘텐츠 제작이 이어지면서 ′SNS 사진 맛집′으로도 등극했다고 합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을 뚫고, 관람객을 응시하는 화면 속 26명의 불안한 시선.
합창을 시작하기 직전, 미세한 긴장감을 포착한 미디어아트 작품입니다.
전시장은 옛 소각장 터.
10년 넘게 방치된 쓰레기 적치소의 음울함이 작가의 예술혼을 자극했습니다.
[김준서/설치미술가]
″벽에 있는 이런 물 자국이나 아니면 그런 것들이 자연물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동굴 안에서 전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는 느낌이 있어가지고요.″
′부천아트벙커 B39′는 단순히 폐산업시설을 리모델링 하는 게 아니라, 기존 구조를 최대한 살려 색다른 공간을 창출해 냈습니다.
39미터짜리 쓰레기 벙커의 압도적인 분위기, 뭔가 튀어나올 듯한 세기말 디스토피아적 공간들은 지금 새로 만들려면 고증이나 비용 문제를 따져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범승/부천아트벙커 B39 부장]
″폐소각장을 유일하게 재생한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만이 가지는 좀 독특한 매력, 그것이 또 요즘 말로 ′유니크하다′라고 많이 얘기들 하세요. 그곳에 오시는 관람자들 역시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바뀝니다.″
드라마 촬영지, 온라인 패션쇼, 나아가 MZ세대의 SNS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 올해 다녀간 사람만 1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군대 폭력을 다룬 유명 드라마의 촬영지였던 옛 육군 61사단 일대도 문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연병장과 통합막사, 위병소, 화생방 훈련실 등이 그대로 남아 시민들의 기대와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