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이동경
매달 50만 원·문자 394통‥학부모들 수사 의뢰
입력 | 2023-09-22 06:53 수정 | 2023-09-22 06:5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건에 관할 교육청이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확인됐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학부모들은 수사 의뢰하고, 교장과 교감은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년 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영승 교사.
MBC 보도로 진상이 밝혀진 뒤 경기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임 첫해인 2016년, 반 학생이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친 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던 사건.
학부모는 2017년과 2019년 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치료비 2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했고, 결국, 이 교사는 개인 돈 4백만 원을 치료비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선생님은 사비를 들여서 월 50만 원씩, 총 8차례에 걸쳐서 치료비(400만 원)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한 학부모들이 더 있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한 학부모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결석을 출석으로 처리해 달라며 9개월 동안 모두 394건의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락은 이 교사가 숨진 당일에도 이어졌습니다.
자기 아이를 따돌림 시킨 학생들을 공개사과 시키라고 요구한 또 다른 학부모는 수차례에 걸쳐 항의성 전화를 걸고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아무 조치도 안 했습니다.
도 교육청은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호원초 교장과 교감의 징계 절차에도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교사와 같은 학교에 근무하다 사망한 고 김은지 교사에 대해선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