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아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관광객 4명 중경상

입력 | 2023-10-03 07:11   수정 | 2023-10-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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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울릉도 거북바위 일부가 붕괴돼 약 4백 톤의 낙석이 관광객들을 덮쳤습니다.

20대 여성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관광객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북 모양의 거대한 바위 아래를 관광객들이 걸어다닙니다.

그 순간 바위의 오른쪽 끝, 거북이 머리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립니다.

″거북이 바위가 앞면이 쓰러졌어!″

울릉군 서면에 있는 거북바위의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바위가 무너지면서 4백톤 가량의 낙석과 토사가 발생해 아래에 있던 차량과 관광객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쳐 포항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관광객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희찬/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소방사]
″(관광객들이) 바위가 무너지면서 그걸 맞고 더 무너지는 게 보이니까 피하려고 앞으로 뛰었는데 그게 바다였던 거죠. 그래서 한 분은 머리에 돌을 맞으셨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바위 인근에서 캠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거북바위는 낙석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낙석 위험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일주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바위 3만여 톤이 무너져내리는 등 붕괴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형이 가파른 울릉도 특성상 붕괴가 잦은데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위험이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릉도의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은 모두 35곳.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60%가 넘는 위험지역이 정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사고 현장을 복구하고, 지정된 캠핑장 밖의 캠핑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