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영일

'오염수' 런던 회의‥중러 "반대"·미국 "옹호"

입력 | 2023-10-06 06:21   수정 | 2023-10-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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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이 어제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했죠.

때마침 런던에서 국제회의가 열렸는데 방류가 국제협약 위반 인지를 놓고,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러시아와 옹호하는 미국이 맞붙었습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11일 1차 방류가 끝난 뒤 20여 일 만으로, 하루 460톤씩 17일 동안 오염수 7천8백 톤을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는 제45차 런던협약·제18차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가 열렸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뒤 처음으로 열린 회의인데 당장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해상투기로 볼 것인지에 대한 입장부터 갈렸습니다.

당사국인 일본은 터널을 통한 방류는 런던협약 의정서에서 규정한 해상 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은 일본 오염수 관련 논의는 이번 총회가 아닌 IAEA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일본을 옹호했습니다.

또 방류된 처리수의 방사능 수준은 세계 다른 시설에서 배출되는 물의 방사능 수준 이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일본의 행위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며 해상투기에 해당하는 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도 런던협약·런던의정서 위반이라며 방류량과 성분 정보를 공유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첫 방류가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방류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오염수 방류가 해상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계속 살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참가국간 이견으로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 대상인지 조차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런던협약은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해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조약으로, 국제사회는 1996년 런던협약의 이행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런던의정서를 채택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