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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철근 누락 LH단지 절반은 전관업체가 설계 참여"
입력 | 2023-10-16 07:35 수정 | 2023-10-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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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LH 아파트 스무 곳중 절반은 LH 퇴직자가 재직 중인 전관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근이 누락된 10개 단지의 설계용역에 참여한 전관 업체는 모두 9곳입니다.
이곳에서 이른바 ′전관 기준′에 부합하는 재직자는 11명으로 해당 업체의 대표 또는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관의 기준은 LH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면서 퇴직 직급이 2급 이상이거나, LH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면서 퇴직 직급과 관계없이 해당 업체에 임원으로 재직 중인 사람입니다.
구체적으로 파주운정 단지의 설계에 참여한 4개 업체 가운데 2개 업체에 전관이 임원으로 있었습니다.
이 중 한 업체의 부회장과 사장을 LH에서 각각 1급과 2급으로 퇴직한 인사가 맡고 있었고, 또 다른 업체의 대표이사는 LH 2급 퇴직자였습니다.
양산사송A2 단지 설계에 참여한 업체 2곳의 사장은 나란히 1급 출신 전관이었고, 수원당수A3 단지의 대표 설계용역을 맡은 업체의 대표이사와 사장은 각각 LH에서 1급과 2급으로 퇴직한 사람이었습니다.
LH로 부터 해당 자료를 받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은 ″이들의 전관 카르텔과 도덕적 해이가 어디까지인지 종잡을 수 없을 지경″이라며 ″사태 수습에 급급하지 말고 해체까지 고려한 혁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같은 위원회 박정하 의원에 따르면 LH는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설계·감리에 참여한 전관 업체들과 3년간 77건, 2335억 원에 해당하는 수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여야는 LH가 전관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며 설계와 감리 부실이 이어졌다고 보고 오늘 실시될 국감에서 해당 문제를 집중 질의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