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이태원 참사 1년 돼서야 '감사'‥결과는 총선 뒤?

입력 | 2023-10-26 07:17   수정 | 2023-10-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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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감사원이 10.29 이태원 참사 약 1년 만에 예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늑장감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사원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감사를 차일 피일 미뤄왔습니다.

국회 국정조사, 검경 수사 등을 핑계로 댔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11월 7일, 법사위)]
″150명이 넘는 젊은이가 죽었습니다. 왜 이것은 감사에 착수하지 않나요?″

[최재해/감사원장]
″경찰청에서 자체 수사 감찰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고요. 저희들이 지금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참사 1주기를 앞두고서야 감사원은 관련 서류부터 제출받아 살펴보는 예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행정안전국에서 10월 초부터 실지감사를 위한 자료 수집을 진행 중″이라며 ″이후 감사의 구체적인 범위와 대상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식 명칭도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감사.

이태원 참사뿐 아니라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정부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는 의미라고 감사원은 설명했습니다.

재난 대응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포함해 소방청과 경찰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이정민/유가족협의회 위원장]
″지금에 와서야 감사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가식적으로, 형식적으로 보이고‥″

야당은 내년 총선 이후 감사 결과를 내놓으려고 감사원이 일부러 미룬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제대로 된 감사 결과는 내년 총선이 끝나도 나오지 않을 것이 뻔합니다. 감사원이 대통령실의 해결사도 모자라 여당 선거 지원기관으로 전락한 것입니까?″

감사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엔 13일 만에, 올여름 새만금 잼버리 파행은 끝난 지 나흘 만에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