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진명

강남 유명 성형의사?‥알고 보니 간호조무사

입력 | 2023-11-08 06:41   수정 | 2023-11-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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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를 사칭해 무면허 수술을 한 간호조무사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년 동안 70차례 넘게 무면허 수술을 했는데, 일부 환자에게는 눈이 감기지 않는 영구장애가 생겼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0대 여성 김 씨는 지난해 12월 성형외과에서 수술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눈 밑 수술만 하려고 했는데, 병원 측 권유로 코와 얼굴 지방이식 등 다른 수술도 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가 직접 수술을 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성형수술 피해자]
″강남에서 수술 잘하는 선생님이 왔다‥그 소문을 듣고 지인이 자꾸 잘한다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따라가게 됐어요.″

그런데 수술을 받은 뒤 일상이 망가졌습니다.

눈 주변엔 흉터, 그리고 지방 이식 부작용으로 얼굴 홍조와 가려움증도 생겼습니다.

[성형수술 피해자]
″대인 기피증도 생겼고, 우울증도 생겼고, 너무 힘들어서‥″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의료진은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였습니다.

이 간호조무사는 3년 동안 눈과 코 성형과 지방제거술 등 72차례에 걸쳐 무면허 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10여 명이 부작용 피해를 겪고 있는데, 일부 환자에겐 눈이 감기지 않는 영구장애도 생겼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경정]
″실제 의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었고, 소문이라든지 병원장이 (가짜 의사가) 강남에서 실제로 했다고 하고 유명 연예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 의사들조차도 믿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간호조무사와 병원 대표를 구속하고, 보험사기에 가담한 의사와 환자 등 315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정진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