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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성
'60만 명분' 마약 태국서 밀수‥20명 구속
입력 | 2023-11-21 07:38 수정 | 2023-11-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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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0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신체 부위에 숨겨 몰래 들여와 강남 클럽 등에 유통한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미 500억 상당이 유통됐지만 아직 총책은 잡히지 않아 계속해서 수사가 이어질 방침입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 앞.
한 여성이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앞에 여성을 알아본 차량이 다가오자 조수석에 비닐봉지를 재빨리 건네줍니다.
비닐봉지에 든 건 클럽 약물로 알려진 케타민 200g으로, 시가 4억 원, 4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운반책들이 옮긴 마약은 강남 클럽에 뿌려집니다.
경기 안산지역 선후배 관계인 밀수조직은 태국으로부터 케타민과 마약을 30kg 들여와, 대부분을 강남 클럽 등 전국에 유통했습니다.
시가 600억 원 상당으로, 한꺼번에 60만 명이 투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모집된 운반책들은 건당 200~300만 원의 돈을 받았고,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신체 은밀한 부분에 마약을 숨겨 들여왔습니다.
[서성철/평창경찰서 수사관]
″처음에는 고수익 알바를 (제공) 해주겠다. 여행비·호텔‥이렇게 꼬셔서 태국으로 오면 그때 이제 여권을 빼앗고 범행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해서‥″
경찰과 검찰은 공조수사를 통해 핵심 조직원 13명 등 20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미 500억 원 상당의 마약이 유통된 만큼 경찰은 마약 투약 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총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