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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북한 '9·19 합의' 파기‥"무력 전진 배치" 위협
입력 | 2023-11-24 06:13 수정 | 2023-11-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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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우리 정부의 효력정지를 문제 삼아 9·19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죠.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9·19 군사합의가 5년 만에 무력화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시킨 지 하루도 안 돼, 북한은 국방성 명의로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북한 국방성 성명)]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다.″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했던 조치들을 철회하겠다″며, 특히 ″군사분계선 지역에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해안포 사격과 무인기 정찰 재개는 물론,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는 방사포와 미사일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뜻입니다.
정찰위성 발사를 ′자위권′이라고 주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충돌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평안남도 순안에선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 올렸는데, 군은 일단 ″실패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호도한 적반하장 행태″라며 경고하고, 군사분계선 주변에 대한 공중 감시정찰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억제는 힘에 의해 달성되는 것으로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백령도 일대에선 북한의 침투에 대응하는 해병대의 방어훈련이 진행됐습니다.
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훈련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정찰위성 발사를 계기로 북한의 위협이 더욱 노골화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27일 북한에 대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