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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의사 없는 공공병원‥"주 2회만 응급실 운영"
입력 | 2023-12-14 07:33 수정 | 2023-12-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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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며 일반 환자는 받지 못했던 공공병원들.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지원은 줄고, 의사들도 떠나면서 응급실을 일주일에 두 번만 여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구급차가 있어야 할 자리는 비워져 있고, 응급실의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운영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이 병원의 응급실은 이달부터 월요일과 목요일 야간에만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요일제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곳 응급실은 찾는 사람 없이 텅 비었습니다.
주 2회 운영을 모르고 있던 환자들은 급하게 응급실을 찾아왔다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문 환자 (음성변조)]
″혀 있더라고요. 와서 알게 돼서, 급하게 다른 병원 찾아서 갔었어요.″
24시간 운영하려면 최소 네 명의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장은 한 명 뿐이어서 축소 운영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성호/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장]
″언제라도 지역 주민이 힘들어하실 때 바로바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항시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게 사실 제일 죄송스럽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환자들을 받지 못했던 공공병원들은 의사를 새로 채용하며 정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지만 정부는 공공병원 회복 지원 예산을 올해 9천530여억원에서 내년도 126억 원으로 8.7% 삭감했습니다.
[조승연/인천시의료원장]
″적어도 3~4년이 걸린다는 병원 정상화 기간은 재정 여건상 현재까지 버텨내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공공병원 노사는 정부가 공공병원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2700억 원 가량의 증액 예산을 국회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