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준홍

가자 휴전 재협상 난항‥"인질 생환 원하면 종전"

입력 | 2023-12-22 06:17   수정 | 2023-12-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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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할 방법은 전쟁을 끝내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의 2차 휴전 재협상을 놓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여성과 노약자 등 인질 40명의 석방을 조건으로 1~2주간 전투를 중단하자는 제안을 하마스측에 보냈습니다.

이에 하마스는 일단 전면적인 휴전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를, 이스라엘은 교전만 중단하는 조건을 각각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무장조직의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인질들의 생환을 원한다면 전쟁을 끝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하마스를 제거할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고 인질을 모두 석방하는 등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제대로 된 병원이 남아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기본적인 치료 기능만 수행하는 병원은 가자 북부에 겨우 3곳 정도만 남았고, 수술도 불가능해 호스피스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숀 케이시/WHO 응급의료팀 코디네이터]
″소수의 병원 직원, 약 10명의 병원 직원이 이 교회 건물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환자들은 말 그대로 교회 의자에서 자고 있습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입장차가 초반부터 확연히 드러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2차 휴전 합의가 성사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