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오유림

기준금리 3.5% 또 동결‥'물가·PF' 난제

입력 | 2024-01-11 12:04   수정 | 2024-01-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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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지난해 2월 이후 8번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3.50%인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건 물가상승률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가계부채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은과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융업계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부진 등을 근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으로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와 같은 대출 부실 사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 부진과 부동산 금융위기 등은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쉽게 낮출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3%를 웃돌았고, 한은도 ″누적된 비용 압력 등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지난달에만 전체 가계대출이 3조 1천억 원, 주택담보대출도 5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