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임소정

전공의 '면허정지' 속도‥교수도 집단행동 조짐

입력 | 2024-03-06 12:04   수정 | 2024-03-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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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전공의들을 상대로 면허정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까지 단체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의사 면허정지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는 1-4년차 레지던트 8천9백여 명.

보건복지부는 이중 7천8백여 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확인서를 확보하고,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어제부터 발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지부는 이에 더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주도한 이들의 경찰 고발도 검토 중입니다.

전공의들이 기소돼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전공의 90%가 병원 밖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대학이 3천4백여명의 증원 신청을 했다는 발표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까지 이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 일부는 어제(5) 긴급 교수간담회를 열고,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 77.5%가 겸직 해제 또는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다는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의대 교수는 병원에서 진료도 하는 ′겸직′ 신분인 경우가 많아, 이들이 사직 또는 겸직 해제하면, 환자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전국 30개 의과대 교수들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증원 결정을 할 권한이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