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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첫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입력 | 2024-05-09 12:03 수정 | 2024-05-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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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전 마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추진은 정치 공세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역시 공수처 수사를 본 뒤 판단해야 한다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 아내의 그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 자체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자신을 겨냥해 이미 수사를 벌였는데도, 다시 특검을 추진하는 건 정치공세″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말 뭐 치열하게 수사를 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국군통수권자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로, 진상규명이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공수처와 경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가 먼저″라며 거부권 행사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선, ″순직 사고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왜 무리하게 진행해 인명 사고를 내느냐′고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면서,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고, 공수처에 고발됐다는 이유만으로 인사를 안 하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4월 총선 패배는 ″국정운영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와 여당, 그리고 야당이 함께 일하라는 주문에 따라 국회와 협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집권 2년 국정운영을 설명하면서, ″민생의 어려움이 쉽게 풀리지 않아 송구하다″며, ″개혁에 매진했지만, 정부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