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구나연

김계환 재소환‥'대통령 격노설' 박정훈과 대질 조사

입력 | 2024-05-21 12:05   수정 | 2024-05-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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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1차 조사를 한 지 17일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박정훈 대령이 출석할 예정인데, 대통령 격노설 진위와 관련해 대질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늘 오전 9시20분쯤 공수처에 나왔습니다.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씀하신 거 맞나요?> ……. ″

오후에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김 사령관과 박 대령을 같은 날 부른 만큼, 공수처가 대질 조사를 통해 대통령 격노설의 진위를 따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령은 ″대통령이 격노해서 이렇게 됐다″는 말을 김 사령관한테 들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반박해왔습니다.

대질 조사가 성사된다면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하는 건 지난 2월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 이후 석 달 만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질 조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반드시 해야하겠다는 건 없다″면서 박 대령을 부른 건 ″별도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 4일 1차 조사에서는 15시간가량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사령관은 윗선의 연락을 받고,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을 혐의자로 특정한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150-200쪽에 이르는 새 질문지를 준비했다면서 조사 종료 시간도 지난번과 비슷한 자정 무렵으로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