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왕종명

푸틴 "해리스 지지"‥백악관 "선거 개입 말라"

입력 | 2024-09-06 12:15   수정 | 2024-09-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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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푸틴은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선호하는 미국 대선 후보는 원래 바이든 대통령이었다면서 바이든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촉구한 만큼 거기에 따를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 특유의 웃음까지 칭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도 그녀를 지지할 거라는 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로 그녀의 풍부하면서도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녀가 잘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과거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절 러시아에 엄청난 제재를 가했다는 건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맞선 나토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의 승리를 원할 거라는 전망을 뒤집은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트럼프는 러시아에 많은 제한과 제재를 가했는데 그 이전에 어떤 대통령도 그렇게 많은 제제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푸틴의 발언을 대선 개입 시도로 규정하고 미국 대선 관련 발언을 중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그(푸틴)는 어느 쪽이든 누구도 선호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누구인지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미국 국민뿐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 관영 매체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혐의로 국영방송사 RT의 보도국장 등 개인 10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러시아 매체가 미국 내 정치 여론 형성에 개입하고 친 러시아 메시지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온라인의 미국인 유명인사를 활용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