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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앞에 선 김정은‥러 밀착 속 미국 흔들기

입력 | 2024-10-23 14:04   수정 | 2024-10-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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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찾아 ″핵무력 대응태세″를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있는 전략미사일 기지를 공개한 건 처음인데요,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시찰했다고 오늘(23)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략미사일 발사 관련 시설의 요소별 기능과 능력, 근무상태, 가동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고체연료 미사일인 화성-18형과,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나형을 둘러보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공개된 북한의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화성-16나형은 미국 괌기지와 일본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의 전략무기입니다.

김정은은 ″미국의 전략적 핵수단들이 북한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전쟁 억제력을 보다 확실히 제고하고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략미사일 기지를 요새화하고 모든 기지들이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전략적반타격을 가할 수 있게 철저한 대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북한의 전략미사일기지는 출입구가 은폐된 터널형 기지로 추정됩니다.

북한 매체나 김정은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실제 장소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대선을 약 2주 정도 앞둔 시점에 전략미사일 역량을 과시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미국과 나토 등의 군사적 압박 가능성에 대비해 보복 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