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정영민

중동 노리는 K-방산‥핵심 부품도 국산화

입력 | 2024-07-02 17:19   수정 | 2024-07-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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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방위 산업 시장에서 주목받는 우리 무기 가운데, K-9 자주포가 중동지역 수출에 한 걸음 다가갔습니다.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덕입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가 이집트와 2조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건 지난 2022년 2월.

국내 자주포 생산 업체는 최근 주행 테스트를 위해 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자주포와 탄약 운반차를 이집트에 보냈습니다.

테스트는 포장과 비포장, 30도가 넘는 경사도 등 3,200km 구간의 강도 높은 장거리 과정을 석 달에 걸쳐 치릅니다.

통과할 경우 ′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자주포′의 사상 첫 수출이자 독일이 자국 파워팩을 탑재한 무기의 중동 수출을 금지해 온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엔진과 변속기 등을 결합해 놓은 동력 장치, ′파워팩′은 전차와 자주포 같은 전술 차량의 핵심 부품입니다.

지금까지 독일산 엔진을 써왔는데, 이 엔진을 한국산으로 대체하라는 게 이집트가 내건 조건이었습니다.

[이준곤/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
″우리 핵심 부품 국산화가 증가될수록 국가별 맞춤형 패키지도 가능할 수 있고요. 그것에 맞춰서 해당 수출 국가도 마찬가지로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조만간 자주포 성능을 시연할 예정입니다.

넉 달 전 우리나라와 방산 협력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자주포 200문 안팎을 수입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훈/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장]
″전력화를 위해 생산할 때에 대비해서 생산라인을 추가해서 3배 정도의 생산 능력을 확대해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K9자주포, 아프리카에 이어 중동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